-
<한국의 젊은 부자들>밑줄 2021. 1. 17. 23:52반응형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57792
제목에 '부자'가 들어가서라도 책이 더 팔리지 않았을까 싶다. '부자' 대신 'CEO'가 들어갔어도 나도 읽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2017년 책이다보니 읽다가 여기 나온 모든 회사들이 아직 건재할까 하는 의문이 생겨서 중간중간 검색을 통해 회사의 현재 상황을 찾아보기도 했다.
'부자들의 성공스토리를 보니 갑자기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고, 사업은 진짜 에너지가 이만큼이나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전보다 더 먼 얘기로 보였다. 그래도 부러웠다. 밥벌이말고 내 일 하는 사람들이.
p113
방콕에는 가짜 치아 교정기를 파는 가판대가 있다. 최대 소비자는 10대 소녀들로, 그들은 명품 가방에 관심이 없다. 가짜가 횡행하는 방콕에선 명품 가방보다 치아 교정기가 부를 상징한다. 부모가 자신의 치아를 교정해 줄 수 있는 정도의 경제적 능력이 있음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런 욕망을 파악한 장사꾼들은 관찰력이 대단한 것이다. 칩체이스는 '관찰이란 그냥 보고 있는 게 아니라 보고 있는 것을 끝까지 꿰뚫어 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일상 속에 많은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있다. 단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 그냥 보는 게 아니라 꿰뚫어 보는 것. 관찰에 그치지 않고 통찰까지 이어져야 타인에게도 의미있는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 일기장 펴두고 하는 '오늘 뭐 했지' 말고 답이 없더라도 '왜'로 이어지는 깊은 생각이 필요한 것 같다.
p173
젊은 청년들이 자신의 경험을 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스무 살 전의 경험을 망각하는 경향 때문이다. 누구든 아홉 살, 열 살에는 남들과 달리 자신만의 '꽂힌' 분야가 있다. 남들처럼 똑같이 게임을 좋아하지만, 체스나 체커스에 꽂혀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그저 장난감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체스에 재능이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나의 경우는 실제로 스무 살 이전의 경험이 기억에 크게 남아있지 않다. 기억 자체가 남아있질 않으니 그 안에서 꽂힌 경험을 찾긴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스무 살까지는 입시라는 지향점이 분명한 조선의 상황에서 나의 취향과 선호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 행운이었을 것 같다.
p221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사업으로 연결한 부자들은 이렇듯 자신의 전문성을 다양한 브랜드로 넓혀 나간다. 작게 시작해 확신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일을 하다가 확실한 타이밍에 뛰어드는 것. 실패 가능성을 줄이면서 조금씩 자신의 전문성을 재해석하고 브랜드를 확장해 가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점점 복잡해지는 미래를 마주하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자신의 취미와 사랑하는 일에 미리 투자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생직장이 아닌 취미형 직장을 갖고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닌 사랑하는 일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 시련을 이겨내는 게 극적 효과는 더 있겠지만 굳이 비용을 치르면서 고생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 책에 등장하는 사업가들의 대다수가 강한 추진력이 있었지만 철저한 계획을 기반으로 했기에 성공을 했던 것 같다.
반응형'밑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1 (0) 2021.03.27 아무튼, 술 (0) 2021.02.17 철학이 필요한 시간 (0) 2021.02.13 아무튼, 서재 (0) 2021.01.24 <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0) 2021.01.04